폐기물 처리, 인프라스트럭처, 부동산 전문 기업 이도(YIDO)가 골프장 클럽디보은 매각에 나섰다. 경영난에 빠진 골프장에 전문적 운영관리 시스템을 접목해 3년 만에 기업가치를 약 2배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도는 최근 클럽디보은과 보은산업개발을 묶어 800억여 원에 모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도가 클럽디보은에 투자한 건 2018년이다. 당시 레이크힐스그룹의 속리산개발은 보은산업개발에 토지 약 170필지와 건물 4개동을 400억여 원에 매각했다. 보은산업개발은 골프장 인수를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이도는 대주단 대출금액 중 일부분을 참여했다. 이도는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보은산업개발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도는 경영난으로 정식 개관하지 못했던 클럽디보은에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2018년 44억원이었던 클럽디보은 매출은 이듬해 92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다.
이도는 클럽디보은을 매각한 뒤에도 해당 골프장 관리·운영을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해서 조직을 슬림화하는 동시에 부동산 운영관리(O&M) 역량을 활용한 사업은 지속한다는 목표다.
부동산 자산을 줄이는 한편 폐기물 처리 부문 포트폴리오는 확대할 계획이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기업 성격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이도는 올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위치한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 동양과 건자재 업체 유창토건, 동화산업 등 3개사를 인수했다. 수도권에서는 2018년부터 국내 최고 수준 산업폐기물처리 업체 수도권환경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IB 업계에서는 이도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어떻게 협업해 나갈지도 주시하고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지난달 이도 지분 60%를 2600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