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다음 달 예정된 SK C&C 상장을 계기로 두 개로 나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SK그룹을 나눠갖기 위한 사촌형제간 지분정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그룹이 다음 달 SK C&C 상장을 계기로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 두 축으로 나누어질 것이란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SK C&C가 상장하면, SK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의 역할을 하게 되며 그 밑에 (주)SK, SK텔레콤 등이 있게 돼 지주사 체제가 꾸려집니다.
결국, 최태원 회장 지배권이 공고히 되는 만큼, 최 회장의 사촌형이자 창업주의 장남인 최신원 SKC 회장이 분가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증권가 애널리스트
- "(SK) 분사 얘기는 2004년부터 나온 것인데, 이번에는 의지가 있어 보입니다."
실제 최신원 회장은 지난달까지 SK에너지 주식을 모두 정리했으며, (주)SK 지분도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반면, SK네트웍스 주식을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신원 회장이 분사해 나가면서 SK네트웍스를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태원 회장 부인 노소영 씨가 워커힐 산하 아트센터 나비 관장으로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경우, SK네트웍스가 사업부 분리를 시킨다면 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최신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창원 회장의 SK케미칼이 지원군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자금력이 풍부한 SK케미칼이 또 다른 SK의 공식적인 지주회사 격이 되고, 그 아래에 SKC, SK네트웍스의 일부 사업부 등이 있는 구조가 가능할 것이란 시나리오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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