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충우 기자] |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814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다.
2위 SK하이닉스(4495억원), 3위 POSCO(3557억원), 4위 기아(2704억원), 5위 SK바이오사이언스(2488억원)을 다 합친 것보다도 큰 금액이다. 또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16거래일 가운데 2거래일을 제외한 14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사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17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금액 1조7000억원 가운데 1조5000억원이 삼성전자를 사는 데 쓰인 셈이다.
특히 외국인은 그동안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매도해왔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 8월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0조802억원이나 순매도했다.
삼전바라기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순매도로 돌아섰다. 연초 동학개미운동이 일 때부터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이었다. 개인은 연초 이후 8월까지 삼성전자를 32조6140억원이나 순매수했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이날까지 813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이었던 삼성전자가, 이번 달에는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이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삼성전자는 분기가 끝난 다음주에 잠정 실적을 내놓았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높다. 에프엔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7776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12조3530억원보다 27.7%나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1분기 9조3830억원, 2분기 12조5670억원보다도 훨씬 큰 금액이다.
↑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40포인트(0.27%) 오른 3,133.64에 장을 마쳤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실적 발표가 다가올수록 눈높이가 점차 올라가는 모습이다. 지난 6월 14조5446억원이던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달만에 1조원 이상 늘었다. 또 최근에는 17조원대 영업이익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아직까지는 3분기 삼성전자의 호실적보다는 4분기 실적 우려에 더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경기 우려가 나오자 지난달 5일 장중 8만3300원에서 지난달 20일 7만2500원까지 13.0%나 급락했다. 하지만 이번달 들어서는 7만5000원에서 7만7000원선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고 여전히 8만원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주가 반등 시점은 아직 멀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반도체 경기는 올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경기의 본격적인 둔화가 나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반도체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후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나타나는 것은 반도체 ETF 자금의 유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러한 순유입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 여부는 전반적인 경제 환경, 주식 시장 전망에 따라 언제든지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3분기 이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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