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채권단 관리 조기졸업 전망이 제기되는 두산(주)과 4분기 위드 코로나19 관련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호텔·레저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두산그룹의 지주사격 회사(모회사)인 두산(주)은 24일 종가 기준으로 9월 들어 주가가 8.38% 올랐다. 이달 들어 지주사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두산(주)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10월 채권단 관리 조기졸업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2019년 말 두산건설에서 촉발된 재무유동성이 모회사였던 두산중공업으로 확대되면서 두산그룹은 지난해 3월, KDB산업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3조원을 긴급 수혈받는 조건으로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두산(주)은 두산타워 등 자산과 두산솔루스·두산모트롤BG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두산중공업의 인력 구조조정 등을 실시한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1조6000억원가량을 상환 완료했다. 이뿐만 아니라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들어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하면서 재무구조가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두산(주)은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이 4.85배(24일 종가 기준)다. 이는 SK(18.83배), 롯데지주(9.23배), CJ(10.01배) 등 다른 지주사 대비 현저히 낮은 편이다. 최근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선 저평가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기관투자자는 9월 들어 두산 주식을 246억원어치 매수했다.
위드 코로나19 수혜 종목도 관심을 모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면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세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지연시켜 이들 종목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 관련주는 9월 들어 주가가 각각 16.93%, 14.69% 올랐다. 롯데관광개발(11.11%), CJ CGV(3%), 강원랜드(1.62%) 등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도 상승세였다.
이들은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호텔·레저 업종이다. 연말 집단면역 형성과 해외여행 재개가 이뤄진다면 여행주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목별로 4분기 매출 회복세가 가장 높을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