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롭게 출시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네이버·크래프톤 등 한국 기술주를 일부 편입해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 16일 '골드만삭스 퓨처 테크 리더스 에퀴티 ETF(GTEK)'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 ETF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대표 기술주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대항마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술주도 담았다.
GTEK는 미국 대형 기술주 위주 ARKK와 달리 전 세계 시가총액 1000억달러(약 118조원) 이하 기술주 60~80개 종목에 투자한다.
구성 종목의 70% 이상이 정보기술(IT) 기업이지만 커뮤니케이션, 생활소비재, 헬스케어 등 종목도 편입하고 있다.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은 편입하지 않는 대신 반도체 업체 마벨테크놀로지(3.2%), 남미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메르카도리브레(3%) 등을 편입하고 있다. 국가별 편입 비중은 미국이 62.1%로 가장 많고 대만(11.6%), 일본(6.5%), 중국(5.7%) 순서다.
한국 기업도 0.8%가량 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2일 기준 네이버를 0.59%, 크래프톤을 0.23%가량 편입 중이다.
이들은 그동안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대표적인 종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이버 주가는 플랫폼 규제 여파로 최근 한 달 기준 6.27% 하락했으며 크래프톤 주가 역시 지난달 상장 이후 계속해서 공모가(49만8000원) 주위를 맴돌 정도로 수익률이 저조하다. 이런 상황에서 GTEK가 이들 종목을 담았다는 것은 향후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는 관측을 낳는다.
케이티 코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공동 대표는 "GTEK의 최소 4분의 1 이상은 신흥국 자산으로 구성될 것"이라
한편 22일 기준으로 GTEK의 상장 이후 수익률은 -0.83%로, 같은 기간 S&500지수 수익률 -1.75%를 상회한다. 이 기간 비슷하게 0.39% 하락한 ARKK는 지난해 거의 150% 급등했지만 올 들어 4%대 하락세다.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