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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갈등으로 공급이 지연됐으나 연내 일반분양을 추진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건설 현장.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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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서 9만3089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분양한 6만4684가구보다 물량이 43.9% 늘었다. 9월 경기도 광명 '베르몬트로 광명'(3344가구), 안양시 동안구 '평촌 엘프라우드'(2739가구) 등 대규모 단지가 예정돼 있어 청약 실수요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9월 서울에서는 593가구 규모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가 분양 중이다. 4분기 분양 물량은 수도권 6만1998가구, 지방 5만8173가구로 수도권 비중이 더 높다. 수도권 물량은 경기(2만7550가구), 서울(2만3606가구), 인천(1만842가구) 순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1만2506가구로 가장 많았다. 경북(9890가구), 대전(8477가구), 충남(4763가구), 대구(422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4분기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곳이 많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단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와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지난해 분양가 산정에 난항을 겪으며 분양이 연기됐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동 일대 62만6232㎡ 용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기존 조합 갈등을 일단락하고 이르면 연내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초구 방배5구역(2796가구), 관악구 봉천 4-1-2구역 재개발(797가구),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1971가구) 등 재건축·재개발 단지들도 공급된다.
경기도 또한 재개발 물량이 관심사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냉천지구'(1630가구), 용인시 처인구 '한화 포레나 용인모현'(3731가구), 의왕시 내손동 '내손다구역 재개발'(2633가구), 의정부시 '의정부 파밀리에 포레나'(1674가구), 수원시 팔달구 '지동 재개발'(1154가구) 등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1560가구), '송도힐스테이트'(1319가구), 미추홀구 주안동 '인천미추파라곤'(1314가구) 등이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광주 북구 '광주운암3'(3214가구), 대전 서구 '용문1·2·3구역 재건축'(2763가구),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대구 수성구 범어동 '쌍용더플래티넘'(966가구),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장성동더샵'(2433가구) 등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낮아 청약 당첨은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전국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서울 평균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청약시장 열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에는 무주택 기간이 15년 이상인 7인 가족 청약가점 만점자(84점)가
올해부터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요건이 완화되며 특별공급 내 일반공급 물량이 확대되는 점도 청약 열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2년 이상의 거주의무기간이 적용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도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