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동인' 투시도 [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
2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장관회의에서 아파트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날 홍 부총리는 "아파트 공급속도를 높이기 위해 HUG의 분양가 심사를 위한 고분양가관리제 및 분양가상한제 상 불합리했던 부분을 개선하고,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한 인허가 통합심의는 임의적용에서 원칙적으로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무주택 수요자들의 마음은 조급해지고 있다. 그동안 그동안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분양가 심사를 통해 민간분양 아파트의 가격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이를 개선할 경우 간산 비용이 분양가에 반영되면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도 9월 15일부터 3.42% 상승하면서 당장 분양을 앞둔 사업장부터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현재 HUG의 분양가 심사를 받는 지역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로, 대부분 아파트값이 급격히 상승한 곳이다"라며 "주변 시세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현재 분양가 심사 제도에서 이들 지역의 분양가 상승폭도 가파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수요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지금이 내 집 마련에 나설 최적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규제를 위한 규제가 불거지면서 조금이라도 이른 시일 내에 청약에 나서는 것이 수요자 입장에선 조금이나마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서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에서는 지금 분양 일정에 돌입한 '힐스테이트 동인'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대구 전 지역(일부 제외)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주변 500m 안에 있는 아파트 시세의 90%로 분양가가 책정된다.
하지만 정부가 분양가 심사 제도를 손보겠다고 밝힌 이상, 당장 추석 이후 물량부터 분양가 상승이 예견된다. 현재 분양가 책정 기준(90%)을 넘길 경우 발코니 확장 및 옵션비를 포함하면 주변 시세의 100%로 분양 받을 가능성도 있어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 대구 지역 주택업계 전문가는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여러가지 대책을 발표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추석 이후 대출 규제도 추가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돼, 이번 가을이 내 집 마련의 최적기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제공은 HUG의 분양가 심의 기준에 따라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 '힐스테이트 동인'이 본격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전용 84㎡ 941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68실로 구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 1721만원에 HUG의 분양가 승인을 받았다.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84㎡ 기준 5억4490만원(최저가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을 포함(평균 2172만원)해도 주변 시세 보다 저렴하다.
태평로2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대구역(2019년 12월 분양)' 전용 84㎡A 분양권은 지난 3월 7억5242만원(20층)에 거래됐다. 인접한 도원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2020년 3월 분양) 전용 84㎡A 분양권도 4월 7억8909만원(30층)에 거래된 바 있다.
또 중도금 50%에 대한 집단 대출도 가능해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도금 50% 이자 후불제 혜택도 제공한다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한 점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설계로 공사기간이 3년을 초과한다. 현재 주택법에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3년으로 명시하고 있어, 해당 단지는 소유권 이전 등기 전에 전매가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일원에 마련돼 있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