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깨고 증가하면서 강달러 요인으로 작용,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예상보다 강한 경기 회복세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달러 압력으로 부상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 오른 1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오른 1175.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중 한때1180.10원을 찍어 1180원선을 웃돌기도 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180원선을 터치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전월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월가의 예상보다 증가했다"며 "경기 회복세 강화로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달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당초 월가에서는 0.8% 감
한편,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을 언급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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