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카드사를 불러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경고하면서 대출규제가 은행에서 카드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여신금융협회와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이다.
정부는 카드론을 중심으로 카드업계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카드론 대출자 대부분이 은행 등 여러 금융사에서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연체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풍선효과'로 카드론 등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28조9000억원으로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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