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재건축 최대어'인 잠실주공5단지가 당초 계획했던 호텔 대신 아파트를 더 짓기로 했다. 이에 당초 정비계획안(6402가구)보다 500가구 가까이 늘어난 68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특히 아파트 분양 물량을 기존보다 500가구 가까이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14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정비계획안을 변경했다. 이번 총회에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의 심의를 거쳐 수립한 정비계획에서 준주거지역 내 비주거비율을 줄이고, 주거비율을 높인 변경안을 올려 조합원들의 의결을 받았다.
이 단지는 2017년 서울시 도계위를 통해 정비계획안이 나왔다. 당시 계획안에는 잠실역 근처 일부를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최고 50층 규모로 짓고, 모두 6402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 대신 준주거지역은 건축 연면적의 35%가량을 호텔·컨벤션·업무 등 비주거 용도로 활용해 광역 중심 기능을 갖추도록 했다.
그러나 현행 법령에 따르면 재개발이 아닌 재건축 단지에선 준주거지역, 상업지역 등으로 종상향돼도 주거와 관련한 부대시설만 넣을 수 있게 규정돼 있다. 숙박시설인 호텔을 지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호텔을 빼고 주거시설을 넣은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비주거비율을 기존 35%에서 15%로 낮추고 호텔 용지에 아파트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변경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는 아파트를 기존 6402가구에서 6827가구로 늘린다. 특히 분양 물량을 5799가구에서 6277가구로 478가구 늘렸다. 반면 임대 물량은 신천초등학교 이전용지 기부채납 비율이 높아지면서 기존 602가구에서 550가구로 줄었다.
이 밖에도 새로 변경된 정비계획에는 △신천초등학교 이전용지에 추가 기부채납하는 방안 △근린공원을 문화공원으로 용도변경하고 공원 내 문화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