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연합뉴스] |
앞으로는 1만4000원 정도만 있어도 LG생활건강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0.01주와 같은 1주 미만의 소수점 거래가 국내 주식에도 허용되기 때문이다. 1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도 삼성전자를 살 수 있고 배당도 받게 된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신탁 방식을 활용해 국내주식의 소수 단위 거래가 가능토록 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금융위는 해외 주식에 대한 소수 단위 거래를 허용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에 대해서는 상법상 주식불가분 원칙과 온주 단위로 설계된 증권거래·예탁결제 인프라와의 충돌을 이유로 소수 단위 주식거래를 허용하지 않았다.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는 하나의 주식에 대해 여러개의 수익증권을 분할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소수점 투자를 한 투자자는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식에 대한 수익증권을 갖게 된다. 배당은 받을 수 있지만 의결권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증권사는 투자자의 소수 단위 주식 주문을 취합한 뒤 부족분은 증권사가 보충해 1주 단위로 만들어 호가를 제출한다. 예를 들어 2명의 투자자로부터 각각 0.5주, 0.4주의 주문이 들어왔다면 나머지 0.1주는 증권사가 채워넣어야 한다.
소수점 거래가 허용되면 주식 투자 환경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10주, 100주가 아닌 100만원, 1000만원식의 금액 단위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할 경우 현재는 최소 3000만원이 필요하나, 0.01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해지면 동일한 거래를 수행할 때 30만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분산 투자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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