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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8월 30일(15:3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1호(SSF펀드1호)가 5년만에 멀티플 2.3배에 달하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틱PE가 내년 초 펀드를 청산하는 시점에서 운용사(GP) 보너스만으로 약 1500억원에 달하는 수익금을 배분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PE는 최근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주요 출자자 10여곳에 SSF펀드1호에 대한 중간성과 보고서를 전달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SSF펀드1호는 2016년 약 6000억원으로 조성돼 최근 평가액(회수액 및 현지분증권가치)이 1조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5년여만의 성과로 연간수익률(IRR)도 25%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틱PE는 해당펀드로 하이브, 한화시스템, HK이노엔, 한컴라이프케어, 더블다운인터액티브 등 5곳의 비상장사에 투자했다. 5곳은 한화시스템을 시작으로 지난해 하이브, 올해 HK이노엔, 한컴라이프케어가 순조롭게 IPO에 성공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이 사모펀드로부터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받은 뒤 IPO무산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데 반해 이례적이다.
SSF펀드1호의 효자는 단연 BTS 대박을 터뜨린 하이브다. 스틱PE는 2018년 1038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코스피 상장이후 9500억원에 달하는 지분회수에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틱이 하이브에서 대박을 내고, 한화시스템에서도 IRR 20%에 가까운 수익으로 2개 투자로만 1조 2000억원 가까운 회수를 했다"며 "내년 초중반까지 순조롭게 나머지 3곳 지분을 회수할 경우 1조5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유례없는 1500억원대 보너스도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블라인드펀드는 IRR 8%를 초과하는 이익에 대해 20%의 운용사 보너스를 지급한다. 내년 청산시점에서 8%기준 멀티플이 약 9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스틱은 5000억원 이상 금액에 20% 보너스를 받게 된다. 여기에 GP가 직접 투자한 금액 약 100억원 내외를 고려하면 사상 최대 보너스가 예고된다. 지난해 스틱PE의 수익(매출)이 400억원, 영업이익이 18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보너스로만 3년치 매출을 넘는 격이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의 GP보너스 정산방식은 청산시점에 일괄 지급하는 유럽식과 일부자금 회수시점마다 지급하는 미국식이 있으며, SSF펀드는 유럽식으로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