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가 지난 1~3일 증권 전문 재테크 유튜브 채널인 '자이앤트TV'에서 진행한 '퇴직연금 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상과제를 풀기 위해 8개 증권사와 10개 운용사가 참여해 한판승부를 벌였다. 퇴직연금이라는 단일 주제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린 온라인 박람회로, 투자자 1만여 명이 영상을 시청하며 든든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 사가 제시하는 방법에 귀를 기울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18개의 영상을 보고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기본 지식은 물론 세제 혜택, 투자 비법, 투자 상품에 대한 정보까지 자세하게 얻을 수 있었다"며 "현재 연 1~2%인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적배당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람회 참가자들의 발언과 반응 등을 종합하면 4대 키워드로 '스텝(STEP)'을 꼽을 수 있다.
가장 우선은 '안정성(Stability)'이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 개인연금(연금저축)과 함께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축에 속하기 때문에 중요한 원칙은 안정성이다. 안정성이 중요하므로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은 장기간,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는 "퇴직연금을 다양한 자산에 분산해 장기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평균 연 7~8% 수익을 올리기 위한 상품으로는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채권 비중을 알아서 조절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1순위로 선정됐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 직접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지, 주식 비중을 얼마나 해야 할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은퇴 시점만 정하면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주식 비중을 차차 줄여줘 변동성과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익은 최대화한다"고 TDF의 강점을 설명했다. 퇴직연금 투자는 이른 나이에 '빨리(Early)' 시작할수록 노후 자금을 든든하게 모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하고,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연 316만원)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연 400만원)에 30년간 적립하고 연 7% 수익률을 달성하면 연금자산 10억원 만들기도 충분히 가능하다.
퇴직연금 운용·관리는 안정
18개 영상은 자이앤트TV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