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크레딧솔루션(ICS)이 LG화학과 공동으로 조성하는 KBE(Korea Battery&ESG) 펀드가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당초 4000억원 수준으로 계획했으나 국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며 출자를 원하는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산업계에서는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와 공동으로 만든 펀드가 국내 ESG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E 펀드 출자 약정액은 최근 47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5월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크레디트 자회사인 ICS는 ESG 유망 기업 육성을 위해 이 펀드의 모금을 시작한 바 있다. LG화학은 창사 이후 최초로 외부 자산운용사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초 LG화학의 출자 약정액 1500억원을 비롯해 4000억원 상당을 모은다는 목표였으나 참여 문의가 쇄도하자 총모집액을 5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출자를 확정한 기관은 MG새마을금고(1000억원), 신한은행·KB금융·캠코·신용협동조합중앙회(각각 500억~700억원) 등이다. ICS는 1~2곳의 출자 약정을 더 받아 오는 10일 모금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출자자(LP)역할에 더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배터리 산업에 대한 정보공유 등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LG화학이 국내 유망 중소·중견 기업들과 함께 ESG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
양사가 우선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영역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분야다. 양극재·음극재 제조, 배터리용 주요 금속 재활용에 강점을 지닌 국내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친환경 산업 소재 분야에도 투자한다. 폐플라스틱,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기업 등이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