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재정정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공개되며 정책 수혜주를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는 수소주와 풍력주가 꼽힌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친환경 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중에서 이들 분야의 대표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정부의 재정정책이 전체 경제에 대한 지원에서 특정 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며 "그 대상은 친환경 분야로 정책의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친환경 대표주들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격 매력의 조합을 고려해보면 수소, 풍력, 태양광, 2차전지순으로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해 정부의 재정정책이 지난해와 달리 특정산업, 특히 친환경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며, 그동안 주가가 덜 오른 수소와 풍력 관련 대표주가 2차전지주보다 매력적인만큼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탄소중립 관련 예산은 올해 7조3000억원에서 내년 11조9000억원으로 62% 늘었다. 또한 정부의 '2021 하반기 경제정책발표'에 따르면 수소경제이행 기본계획(수소경제로드맵 2.0) 등 친환경 정책은 4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의 수익률이 부진한 주요 요인은 정책 모멘텀 부재였으나 4분기부터는 풍부한 정책 모멘텀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전망"이라며 "국내 풍력, 수소 대표업체인 씨에스윈드와 두산퓨얼셀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3분기보다는 4분기로 지속적인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2022~2026년 중기계획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 육성방향을 분명히 하며 방산주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방부가) '한국산 우선획득제도' 도입을 통해 방위력개선비 추진사업 중 국내 지출을 80% 이상으로 확대 관리할 계획"이라며 "주요 방산업체들의 사업확대 기회가 되며, 안정적인 국내사업을 바탕으로 중장기 수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2022~2026년 중기계획 예산은 2021~2025년 예산보다 4.8% 늘어난 315조2000억원
이외에도 내년 3월 예정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주택공급 확대 등 부동산 관련 공약을 내걸며 대형 건설주를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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