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시가총액 기준 삼성 제쳤다

↑ 대표적인 알트코인 이더리움 [로이터 = 연합뉴스]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앞섰다. 업계에선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성공과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활성화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3일 전세계 자산·기업 시가총액 순위 사이트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4385억달러로 전체 20위로 집계됐다. 한때 이더리움은 가격 상승에 시가총액이 4452억달러로 집계돼며 4414억달러로 집계된 삼성전자보다 순위가 높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7월 이후 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 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가상화폐 시장 경색으로 지난 7월 1739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진 뒤, 8월 7일 3066달러로 300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3100달러에서 3755달러까지 약 21.1% 오르는 등 가격 급등세를 기록했다. 종전 신고가였던 4168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기능을 개선하는 업그레이드 작업인 '런던 하드포크'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수료 구조가 개선됐으며 공급량도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NFT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대표적인 사용되는 플랫폼인 이더리움 수요가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컴퍼니스마켓캡 사이트에선 비트코인은 9123억달러로 전세계 자산·기업 중 9번째로 높은 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 1위는 금(11조5180억달러), 애플(2조539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2630억달러), 아마존(1조7530억달러) 등이 자리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가격 급등으로 지난 3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긴 바 있으며, 1조1900억달러까지 올라간 이후 가격 하락으로 5500억달러대까지 내려간 바 있다.
[한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