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방식의 파일 리바운드 체크 방식(왼쪽)과 이번에 개발한 파일 리바운드 체크 테스트 디지털화 장비(오른쪽) 모습 [사진 제공 = DL이앤씨] |
DL이앤씨는 상생협력 공동연구 기술을 통해 발생한 협력업체의 매출이 최근 2년간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성과를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협력업체의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면서 "ESG 경영 차원에서 공동연구 과제를 보다 확대하고 내년 협력업체 매출액 1000억원 돌파가 목표"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19년부터 협력업체와 105건의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기술 개발을 완료한 15건은 현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공동연구 기술을 통해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은 '공동주택 방화문'이 있다. 이 제품은 특수 자재를 적용해 화재가 발생해도 70분 이상을 안정적으로 견딜 수 있다. 기존 제품의 내화성능 안전 기준인 60분 대비 10분 이상을 안정적으로 화재로부터 거주자를 보호할 수 있다. 항결로 성능은 10% 개선했으며, 최대 6dB의 소음 저감효과도 있다.
차음 소재와 특수 구조를 통해 냉방시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열을 차단하는 '고단열 고차음 실외기실 개폐문'도 개발을 마쳤다.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는 겨울에도 단열 성능 개선을 통해 에너지 손실과 결로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
DL이앤씨는 협력업체와 함께 시공품질을 높이면서도 근로자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일례로 '파일 리바운드 체크 디지털화 기술'은 중장비로 파일을 지반에 꽂아 넣을 때 발생하는 반동을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장비로 측정한다. 기존 현장에선 작업자가 직접 파일을 수기로 측량을 실시해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았다.
DL이앤씨는 협력업체와 기술 개발을 완료해 현장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협력업체는 관련 장비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받아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정양희 DL이앤씨 기술개발원 팀장은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 다양한 상생협력 기술개발과 함께 더욱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연구과제를 보다 확대하고 현장 적용을 적극 추진해 상호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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