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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이슈가 불거진 후 보름여 만에 시가총액이 13조원 넘게 줄면서 시총 50조원선도 내줬다.
9시 3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3000원(0.42%) 내린 7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장 초반 69만6000원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LG화학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신저가 행진을 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의 시가총액은 49조9794억원이다. LG화학의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GM의 전기차 리콜 발표 직전인 지난달 20일 이 회사의 시총은 63조3919억원이었다. 불과 2주 만에 시총 13조원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주가가 105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월 14일의 71조2982억원보다는 21조원 이상 줄었다. 현재 시가총액 순위 22위인 SK텔레콤(21조9783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LG화학은 지난달 31일 삼성SDI에 추월 당하며 시총 6위 자리를 내줬다. 8위 현대차(45조8318억원)과 시총 차이도 4조원대로 좁혀졌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GM은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7만2000대에 대한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은 10억달러로 추산되는데 GM은 이 리콜 비용을 LG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 소식에 지난 20일 89만8000원이던 LG화학의 주가가 는 70만원선까지 21.1%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LG화학의 물적 분할로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도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GM까지 대규모 리콜 부담이 반복되면서 일회성 요인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라며 "GM 리콜 사태가 안정적으로 해결돼 일회성 요인으로 남는다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이나 향후 사업 리스크가 더욱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부문은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엔솔)로 분사했다. 증권가에선 LG엔솔 상장시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었다. LG엔솔은 GM 리콜사태로 인해 상장예비심사 기간 연장을 신청한 상태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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