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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핀테크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79개 저축은행 중 자산규모 5위인 페퍼저축은행이 토스, 핀다, 핀셋N 등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에서 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비대면 대출의 경우 자체 모바일 앱 페퍼루를 통해서만 진행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의 영향으로 지난주부터 토스 등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대출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향후 가계대출 증가율 추이를 살펴가며 이들 플랫폼에서 대출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처럼 지점이 많지 않은 저축은행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에 입점해 이를 지렛대 삼아 영업을 하는 게 통상적이다. 저축은행 업계 1~2위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도 이런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 사업자 1위인 토스의 경우 저축은행 등 2금융권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도 입점할만큼 중개대출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축은행 업계 10위내 몇몇 저축은행은 토스를 통해 대출이 중개되는 비중만 전체 대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다. 입점 금융회사가 토스에서 대출을 중단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3월말 1조7407억9000만원에서 올해 3월말 2조3751억1900만원으로 약 36% 증가했다.
이 기간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4조566억3800만원에서 5조3214억7600만원으로 약 31% 늘었다. 2위 OK저축은행의 경우 3조5849억9700만원에서 4조3043억3300만원으로 20%가량 증가했다.
아직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는데 시간이 남은 상황이고 대출상환도 일부 있는 만큼 SBI나 OK는 현재까지는 입점한 토스 등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에서 대출 중단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은행권 대출 규제로 2금융권으로 수요가 몰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가계대출을 크게 늘려온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율 한도가 거의 차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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