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신도시 마지막 '로또' 분양으로 기대를 모은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연결된 초역세권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 관심이 큰데, 이 아파트의 전 평형이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청약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은 "분양가를 전액 현금으로 낼 수 있는 사람들만 청약을 하라는 것이냐"면서 "(청약)점수를 쌓아놓고 기다렸는데 대출이 안 나와 청약을 포기할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가 13~14일 청약을 접수한다. 이곳은 경기도청 신청사가 들어서는 경기융합타운 내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총 211가구로 전용면적 △60㎡ △69㎡ △84㎡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전용 60㎡가 7억원, 69㎡ 8억2000만원, 84㎡가 9억8500만원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5억~6억원 저렴하다. 인근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가 14억~16억원(KB시세)이다.
광교중앙역과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광교중앙역은 버스, 공항버스, 지하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다. 시공사에 따르면 지하철은 단지 지하 3층과 연결된다. 입주민들은 광교 복합환승센터 인프라스트럭처를 가깝게 누릴 수 있다. 단지 뒤에는 초등학교가 있으며, 경기도 신청사가 있는 경기융합타운도 바로 옆에 위치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입지의 장점으로 많은 청약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중도금대출이 안 돼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청약 실수요자들은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못 받는 전용 84㎡는 중도금대출이 안 되더라도 9억원 이내 소형 평수는 중도금대출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사업 주체 측은 "중도금대출이 불가하므로 분양자들은 자력으로 분양가를 납부해야 한다"면서 "중도금대출 알선이 사업 주체의 의무는 아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했다. 통상 시행사·시공사 등 사업 주체는 분양가가 9억원 이내여서 HUG 분양 보증을 받은 단지에 대해서는 은행과 협약을 맺고 중도금 집단대출을 진행한다.
사업 주체 측은 "200가구의 규모가 작은 분양이어서 시행사가 분양자들이 자납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곳은 전 평형 전용 85㎡ 이내로 100% 가점제다. 이 때문에 가점을 쌓으며 기다린 무주택자들은 "분양
대규모 공공택지 분양이므로 수원시·용인시 거주자 30%, 경기도 20%, 수도권 50% 순으로 우선 공급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8년이며 3년간 실거주 의무가 있다. 입주는 2024년 8월 예정이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