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정은보 "가계부채 공동대응"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첫 회동을 하고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에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이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위원장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처음 만나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금융당국 수장은 최근 크게 불어난 가계부채를 우리 경제에 누적된 잠재리스크의 뇌관으로 진단하고 미리미리 제거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4일 가상화폐 거래소 신고 기한을 앞두고 코인 상장폐지와 거래소 영업 중단에 따른 소비자피해에 두 기관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두 수장은 이어 금융위와 금감원 간 "소통과 화합을 통해 금융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두 기관이 "한 몸으로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정 원장 역시 금융위와 "호흡을 같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고 위원장은 금감원이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과 예산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금융권과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해 금융분야의 자율성과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두 수장은 전임 위원장과 전임 원장 간 갈등을 의식해서인지 금융위와 금감원 간 진솔한 대화와 적극적 소통을 특히 강조했고, 앞으로 수시로 만나 긴밀한 관계를 쌓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 두 수장은 배석자 없이 만났다. 한편 고 위원장은 3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날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을 역임했다.
[윤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