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
2일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4000원(0.63%) 내린 6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장 초반 62만70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출시일인 지난 26일 15% 급락하면서 70만60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27일과 28일에도 연달아 신저가를 깼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주가는 이날 재차 신저가 아래로 밀렸다.
반면 지난달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은 이날 장중 52만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지난달 20일 기록한 51만원이었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부터 카카오뱅크와 함께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된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기관 자금이 크래프톤으로 유입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흥행 부진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블소2는 현재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4위에 올라와있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블소2의 사전예약자수는 746만명으로 현재 매출 1~3위인 오딘의 400만명, 리니지M 550만명, 리니지2M 738만명을 웃도는 규모다. 출시되자마자 매출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란 기대와 달리 매출 11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출발한 뒤 현재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의 과도한 과금 체계에 대한 불만이 블소2 출시를 계기로 폭발하면서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모습이다. 과금 모델에 대한 유저들의 피로감을 눈으로 확인한 만큼 오는 11월 출시될 '리니지W'의 흥행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크게 낮아졌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블소2의 일 매출을 30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는 매출 10억원선으로 기대치를 낮췄다. 블소2 출시 이후 일주일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는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내렸다.
김소혜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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