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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대출 금리가 낮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각종 대출 상품의 한도를 축소하거나 취급을 중단하면서 서민들이 급전 마련을 위해 할 수 없이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은행권 이용을 크게 제약하면서다.
보험사 약관대출도 서민들의 급전 마련 수단 중 하나다. 보험계약을 담보로 별도 심사 없이 수시로 대출이 가능한 만큼 절차가 간편하고 신청과 동시에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
약관대출은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 해약환급금의 70~80%의 범위에서 수시로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로 담보 대출과 성격이 유사하다. 보험사 입장에선 부실위험이 거의 없다. 올해 3월말 기준 약관대출 규모는 64조4000억원으로 보험사 전체 가계대출(124조9000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약관대출은 담보를 낀 대출인 만큼 은행의 예·적금 담보대출처럼 금리가 낮을 것 같지만 확정금리형의 경우 연 8% 이상 금리가 수두룩하다. 과거 금리가 높을 때 종신보험 등 보험사가 판매한 상품의 경우 적립금에 붙여주는 금리가 높아 계속 계약을 유지하면 가입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하지만 약관대출 때는 이 금리가 보험사에서 책정하는 가산금리에 더해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에 이자부담이 커진다. 요즘같은 대출규제로 은행권 대출이 막혀 불가피하게 약관대출을 쓰면 이자부담이 상당해지는 셈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업계 빅3 생명보험사 중 한 곳은 약관대출 금리(확정금리형)가 연 8.0%~9.5%에 이르고, 해당 금리 구간의 대출 비
반면 빅3 생보사에서 연 5% 미만으로 확정금리형 약관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비중은 최소 0.8%, 최대 7.8% 수준에 그쳤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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