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폰더블폰 신모델(Z폴더3·플립3)이 수요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련 부품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11시 KH바텍은 전 거래일 대비 4.1% 오른 2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전날까지 최근 7거래일(23~31일) 사이 KH바텍 주가는 27.79% 급등했다. KH바텍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핵심 부품인 힌지(경첩)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사다.
파인테크닉스(2.93%), 세경하이테크(2.67%) 등 폴더블폰 부품사도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7거래일 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51.46%, 25.90%에 달한다.
파인테크닉스는 LED조명 및 정보기술(IT)부품 업체로 주요 제품은 '내장 힌지'로 알려진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용 메탈 플레이트다. OLED 패널 아래에 부착되어 화면의 접히는 부분을 안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세경하이테크는 휴대폰, 태블릿 제품 용 데코필름, 광학성 기능필름 제조업체로 폴더블폰 용 특수보호필름을 납품한다. 이들 부품사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1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3분기 KH바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236억원,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4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KH바텍의 올해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69.2% 증가한 3130억원, 영업이익은 634.77% 늘어난 257억원으로 전망된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인테크니스는 올해 매출액이 2952억원(작년 대비 74% 성장), 영업이익이 271억원(169%)로 늘어날 전망이며 세경하이테크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43억원(25%), 161억원(7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은 국내 사전예약 판매 대수(8월 17~23일)가 92만대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갤럭시 노트20의 1.3배, S21의 1.8배 수준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폴더블폰 신모델에 대한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사전예약 판매 대수가 올해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인도에서는 예약 첫날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이 이뤄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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