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신규공공택지 위치 [자료 = 국토부] |
31일 31일 주택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 공급되는 물량은 14만 가구 중 12만 가구에 달한다. 330만㎡ 이상의 신도시 규모로 의왕·군포·안산과 화성진안(2만9000가구)이 확정됐다. 중규모 택지로 인천구월2(1만8000가구)·화성봉담3(1만7000가구), 소규모 택지로 남양주진건(7000가구)·양주장흥(6000가구)·구리교문(2000가구)이 조성된다. 지방권에선 소규모 택지로 대전죽동2(7000가구)·세종조치원(7000가구)·세종연기(6000가구)가 포함됐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 택지 대다수가 경기 외곽에 몰려 있어 서울의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왕·군포·안산의 경우 서울 경계에서 남쪽으로 12㎞ 떨어진 곳에 있고, 화성진안은 2기 신도시인 동탄신도시 인근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토부는 3차 신규 공공택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이용한 교통망 개선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 의왕·군포·안산지구의 경우 GTX-C 노선 의왕역 정차도 공식화했다. 교통대책이 마련되면 이곳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전날 "도로 신설, 확장 등 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광역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면서 "의왕·군포·안산과 화성진안의 경우 GTX-A·B 노선과 연계하면 강남까지 20분, 서울 도심까지 50분 내로 도착할 수 있어 출퇴근에 어려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등 앞선 신도시에서 교통망이 제때 구축되지 않아 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만큼 신규 택지는 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철도중심 대중교통 대책안 [자료 = 국토부] |
신도시급인 586만㎡ 규모로 조성되는 이 지구는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과 군포시 도마교동·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 일원에 걸쳐있다. 부지 넓이가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한다. 서울 남쪽 경계에서는 약 12㎞ 떨어져 있다.
동쪽은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 시작해 서쪽은 4호선 반월역까지 닿는 입지다. 국토부는 GTX C노선 의왕역 정차와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신설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의왕역에서 GTX C노선을 타면 양재역까지 20분, 삼성역까지 25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역에서 GTX A노선으로 환승하면 의왕역에서 서울역까지 35분에 닿는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화성진안지구는 동탄신도시 서북측 미개발 지역에 조성된다. 지구 북쪽은 수원영통지구 시가지가 자리하고 있어 이 지역은 그동안 개발 압력이 높았던 곳이다. 화성시 진안동·반정동·반월동·기산동 일원에 걸쳐 있는 여의도 1.5배 규모 부지(452만㎡)에는 주택 2만9000가구가 공급된다.
동탄과 가까운 진안지구도 GTX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SRT 정차역인 동탄역은 GTX A노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동탄인덕원선이 확정돼 실시설계 중이고, 동탄트램 도입도 예정돼 있다. 화성진안에서 동탄트램을 이용해 동탄역까지 가는데 약 15분, 동탄역에서 GTX A노선으로 환승해 삼성역까지 25분이 소요된다.
국토부는 신분당선 등 연계 등 철도교통망을 구축해 진안지구에서 강남역이나 서울역 등 서울 도심까지 50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교통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2기 신도시처럼 입주 후에도 교통 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적잖은 혼선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한 신규 택지를 2026년 분양에 나서 2029년까지 입주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사업성이 다른 노선에 비해 떨어져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GTX-B 노선 공사가 더디게 진행될 경우 입주민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민자 사업이라 완공 시기를 확정할 수 없지만 입주에 맞춰 GTX B·C 노선 모두 개통할 것으로 본다는 게 국토부 측 입장이다.
인천구월2지구(1만8000가구)와 화성봉담3지구(1만7000가구)는 100만㎡ 이상 중규모 택지로 조성된다.
인천구월2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남촌동·수산동과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관교동·문학동 등 인천 중심 시가지와 인접한 3개구에 걸친 220만㎡ 규모다. 지구 안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이 관통하고 지구 3㎞ 거리에 GTX B노선 인천시청역 신설이 예정돼 있다.
GTX B노선 인천시청역과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터미널 간 환승체계를 구축해 기존 교통체계와 연계성을 강화하면 여의도·서울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성봉담3은 화성시 봉담읍 상리·수영리 일원에 229만㎡ 규모로 조성된다. 총 1만7000가구가 공급된다. 수원역에서 서쪽으로 약 5㎞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화성어천지구와 화성봉담2지구 사이의 미개발지역이다.
수인분당선이 지구 북측을 관통하며 평택파주고속도로, 비봉매송도시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교통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수인분당선 역사신설을 통해 수원역까지 15분 안에 도착하도록 교통 계획을 마련했다. 수원역은 GTX C노선이 예정돼 있어 수원역에서 환승을 통해 GTX를 이용하면 삼성역까지 약 40분대에 출퇴근할 수 있다.
100만㎡ 미만 소규모 택지 중에는 남양주진건(7000가구), 양주장흥(6000가구), 구리교문(2000가구) 등이 수도권에 공급된다.
구리교문과 남양주진건 지구는 태릉지구와 3∼4㎞ 거리에 있다. 기존의 태릉CC 고밀개발 계획을 저밀개발로 변경하면서 찾아낸 대체 부지로, 서울 동북권의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남양주진건지구는 왕숙·다산신도시 사이에 위치한다.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리·배양리 일원 92만㎡에 7000가구가 공급된다. 구리교문지구는 구리시 교문동 일원 10만㎡ 부지에 2000가구가 공급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양주장흥지구는 고양삼송지구 북측에 들어선다.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공릉천과 닿은 지역 96만㎡에 6000가구가 조성된다.
한편, 이날 발표한 신규 택지 중 인천구월2, 구리교문, 남양주진건을 제외한 7곳과
아울러 LH 사태 이후 강화된 '이주자 택지 대상 요건 및 협의양도인 택지 기준' 등도 이번 신규 공공택지 보상 때부터 적용된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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