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자회사 S&I코퍼레이션의 빌딩관리(FM)사업부 매각에 국내외 사모펀드가 뛰어들었다. 성장성은 떨어지지만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 관심갖는 곳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매각 측의 희망 가격이 높은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I코퍼레이션은 FM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이날 예비입찰에 나섰다. 맥쿼리PE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등이 참여했다. 어펄마캐피털과 JKL파트너스는 투자설명서(IM)를 받았으나 불참했다. 모건스탠리가 매각 관련 실무를 맡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S&I코퍼레이션의 FM사업부다. FM사업부는 LG그룹 내 빌딩을 보수·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연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매각 측이 약 3500억원 안팎의 몸값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S&I코퍼레이션은 2018년 12월 서브원 내 소모성자재구매(MRO) 사업부를 분할하며 설립됐다. 그룹사 공장과 오피스를 공사하는 건설사업부와 FM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최대 주주는 지분 전량을 보유한 (주)LG다.
LG는 FM사업부를 분할한 뒤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S&I코퍼레이션의 존재는 지난해 말 건물관리 하청 업체 지수INC와 청소 용역 계약을 해지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지수INC 소속인 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들이 대량 해고돼 그룹 측에 고용 승계를 요구한 바 있다.
지수INC는 구광모 LG 회장의 고모 구훤미 씨와 구미
[강우석 기자 /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