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줄인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여기에 동참을 준비중이다. 가계부채를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경고에 은행들이 대출 규제에 나선 것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은행은 다음달 중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조만간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축소한다. 다만 규제 적용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우리은행의 경우 연초부터 주요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 한도를 5000만원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급격히 가계대출이 늘어나 금융당국에서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한도도 연 소득 100%로 줄였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개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줄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다음달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신용대출 한도 조정을 검토하는 단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자본금 문제로 대출을 사실상 중단해 온 상황이라 증가액 자체가 높지 않다"면서도 "당국 방침에 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잇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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