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한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가 3%를 근접했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2년 2개월내 최고치로 올라섰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인데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만큼 향후 대출금리 인상 속도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서민, 실수요자들의 대출 부담은 더 가중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9%로 6월(2.92%)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연 2.99%의 가계대출 금리는 2019년 10월(3.01%) 이후 1년 9개월 내 최고 기록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6월보다 0.03∼0.11%포인트 상승한데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한편 이에 반해 기업대출 금리(연 2.69%)는 오히려 6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8%포인트(2.53→2.45%) 떨어졌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2.85%)에는 변화가 없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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