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 직장인 난리 났다…시중은행 신용대출 줄인다…연봉 이내로 제한

↑ [매경 DB]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신용대출도 연봉 한도까지만 제한키로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가계 신용대출을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9월 중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9월부터 모든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연 소득으로 줄일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조만간 '연봉 한도 신용대출' 규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구두지도 수준의 권고인 만큼, 수용해서 실행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업계에도 같은 수준의 신용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앞서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줄였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대출) 한도도 개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줄이는 규제를 적용 중이다.
한편 금융권 가계대출 억제 분위기에 따라 보험사들도 주담대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며 대출을 옥죄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8월 대출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주담대(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아파트 기준) 최저금리는 2.91~3.57%였다. 5월 주담대 최저금리가 2.8~3.31%였던 것에 비하면 3개월 만에 0.11~0.26%포인트 상승한 것. 손해보험사들 역시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7월 기준 손해보험사들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3.32%로 두 달(3.21%) 전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