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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26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 한국은행] |
이번 인상은 2년 9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가계부채 급증과 부동산 시장 불안정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고 있는 점 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다음 금통위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지난 3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가까운 시일 내에 현재의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전 금통위원)는 금리 동결 기조 속에서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1805조9000억원(신용카드 사용액 포함)으로 7분기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대출 등 시장금리가 따라 오르면서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지난달까지 14개월 동안, 9차례 연속 동
한편 이날 금통위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통위원직을 내려 놓으면서 6인 체제로 운영됐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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