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3천억원 규모 태국 정유공장 수주

현대엔지니어링이 동남아시아 정유공장 고도화 분야에서 잇달아 EPC(설계·조달·시공)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6일 원화 3000억원 규모의 '태국 라용 정유공장 디젤 유로5 프로젝트'에 대한 EPC 계약을 발주처 IRPC 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IRPC는 태국에서 석유 및 석유화학 복합 단지를 운영하는 대표기업이다. 온라인 계약식에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발주처 IRPC 차왈릿 티빠와니치 사장이 참석했다.
사업지는 태국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라용 지역 IRPC 정유산업단지에 위치한다. 오는 2024년 유로(EURO)5 배출가스 규제 시행을 확정한 태국 에너지 산업부 정책에 따라, 기존에 생산되는 디젤의 황 함량을 유로(EURO)5 수준으로 낮추는 설비를 건설하고, 이와 연관된 각종 생산 설비를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차왈릿 IRPC 사장은 "태국 라용 정유공장 디젤 유로5 프로젝트는 초미세먼지 오염을 줄이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진된다"며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뜻깊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추가 사업 수주영업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태국 방콕 방착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 수주를 비롯해 지금까지 시암시멘트그룹, PTT그룹, 타이오일 그룹 등 태국 내 대형 석유화학 기업들과 다양한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신뢰를 쌓아왔다.
또 증설 및 보수 사업은 기존 공장에 신설되는 설비 공정을 매끄럽게 연결해야 해서 까다로운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멜라카 정유공장 디젤 유로5 프로젝트'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사한 사업을 완벽히 준공해 이번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동남아, 유럽 등 신시장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신시장 진출 전략과 공종 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태국에서 그동안 축적한 풍부한 노하우를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아낌없이 발휘해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발주처의 만족도를 높이고, 향후에도 연계 수주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