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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인해 오늘부터 11월30일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중단 상품은 NH모바일아파트대출2.0, NH모바일전세대출플러스 등이다. 다만 기존 대출 기한연장은 할 수 있고, 긴급생계자금용 주담대와 개인 신용대출은 각각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전날까지 접수한 신규 주담대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날까지 창구고객 문의 절반 가량이 '기존 대출기한 연기가 가능하냐'는 것이었는데, 만기연장은 문제 없다"면서도 "신규 주담대 중단 사실을 모르고 찾아 온 고객에게는 다른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까지 문자나 SNS, 유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해, 오늘은 주담대 대출 문의가 뜸해졌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도 오는 9월 말까지 신규 전세자금대출을 일시 중단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분기 한도가 소진돼 9월 말까지 제한적으로 취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주택 관련 대출을 옥죄면서 다른 시중은행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의 주담대 중단 사태가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고객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미리 대출을 받아두거나 재약정 문의, 급하게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경우도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대출 절벽' 논란과 관련해 23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빠르게 진행된 신용 팽창이 계속될 경우 금융안정을 위협할 우려가 있는 만큼, 향후 민간신용 공급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 1년 반 동안의 신용 팽창기와 달리 앞으로는 대출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하향 조정, 대출한도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발 금융위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돈줄 죄기는 불가피 한데, 이 경우 대출 조건 악화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하라는 메시지이다.
다만 "농협은행, 우리은행 등 대출 중단과 같은 조처가 다른 은행들로 번질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대다수 금융회사는 가계대출 자체 취급 목표치까지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9%, 2.1%, 4.2%, 2.9%, 7.3%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금융사의 대출중단으로 다른 금융사로의 '쏠림현상'이 본격화할 경우 '대출 절벽'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다분하다.
앞서 지난해 연말 은행들이 고신용자 신용대출을 옥죄는 과정에서 쏠림화 현상이 일어나 순식간에 대출잔고가 폭증, 시중은행들이 한 달여간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의 대출 중단 조치가 연쇄적인 대출중단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당장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하는 일은 없겠으나 쏠림화 현상이 본격화하면 연말께 대출중단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실수요자들은 금융권 '대출 절벽' 사태가 올까 '노심초사'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날 금융권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출 절벽 사태가 되면 분양권은 어떻게 되나요?" “연말께 전셋집 이사해야 하는데 어떡하면 좋죠?"라는 우려섞인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재테크 전문가들은 대출계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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