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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구 흑석동 일대 모습 [매경DB] |
24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전용 84.91㎡)는 25억원(20층)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형은 작년 9월 서울 비(非)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서 처음으로 2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3월 21억9000만원에 손바뀜한 바 있다. 11개월 만에 5억원 오른 셈이다. 2016년 분양가(7억8000만원대)보단 3배 이상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 자료를 보면 이달 셋째 주(16일 기준) 동작구는 0.63%의 상승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상승율(0.21%)에 3배에 달한다. 대형 아파트의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마크 힐스 전용 244㎡는 이달 초 4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나온 전고가 29억원 대비 11억원 오른 금액으로, 동작구에서 나온 역대 최고 거래가다.
한강과 인접한 동작구 흑석동 노후 단지들은 지하철 9호선을 통해 서울 강북과 강남 핵심지역으로의 이동이 쉽다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최근 3~4년 동안 동작구 낙후 지역이 정비사업을 통해 새 옷을 갈아입고, 한강변 입지를 자랑하는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 가능성이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지난 2013년부터 적용해온 15층 층고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시사한 것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
박원순 전 시장이 2013년 만든 '스카이라인 관리 원칙'을 사실상 폐지하는 것으로, 당시 서울시는 제 3종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35층 이하로만 만들어야 하고, 특히 한강변의 경우 15층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조망권 확보를 위한 명분이지만,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사업성을 떨어뜨려 사실상 재건축 자체를 막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15층 층고 규제가 완화될 경우 여의도와 압구정, 반포, 잠실와 함께 동작구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들의 사업 추진도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정성진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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