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기 기자] |
최근엔 2분기 매출액 2500억원인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30조원대 매출을 자랑하는 코스피 대표 종목 현대차마저 추월하자 주가 고평가 논란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외벽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카카오뱅크는 ETF를 제외하면 코스피 921개 상장 종목 가운데 지난 한주 동안 세 번째로 많이 오른 종목이다. 지난 목요일까지 주간 상승률 1를 지키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주다. 통상 대어급 IPO 종목들은 상장 직후 주가가 하루 이틀 크게 올랐다가 이후에는 기존 투자자들의 매물에 가파르게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5분 5만1000원을 찍은 뒤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이다. 카카오뱅크의 공모주를 배정받은 투자자의 경우 현재 수익률은 133.3%에 달한다.
↑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 상담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박형기 기자] |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3조2341억원으로, 코스피 8위에 랭크돼있다. 지난 20일 카카오뱅크는 현대차(43조541억원)를 추월했다. 기업의 규모를 보면 카카오뱅크가 현대차의 기업가치를 앞지른 데 대해 의문을 갖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현대차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조3261억원, 1조8860억원인 '월클' 레벨의 기업이다.
코스피 전체에서 매출액 2위, 영업이익은 5위다. 이에 반해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매출액은 2536억원, 영업이익은 798억원이다. 매출액은 232위, 영업이익은 120위다.
동종업계의 다른 상장사들과 비교해도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유달리 큰 편이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60조4888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3개 회사를 합산한 41조3230억원과 비슷하다.
↑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 위치한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박형기 기자]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현재까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SK증권과 교보증권 단 두곳 뿐이다. SK증권의 목표주가는 6만4000원, 교보증권은 4만5000원이다. 두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보다 한 단계 낮은 '보유'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최대 은행 플랫폼 기업이라는 이유로 상장 초기 낙관적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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