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충우기자] |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낙폭이 더 컸다는 점을 이유로 추정하고 있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SK하이닉스 주식을 24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앞서 지난 5일부터 열흘간 2조657억원이나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삼성전자를 5조6908억원 순매도했다. 이번주 들어서도 순매도 금액이 1조5610억원에 달한다.
지난 17일 이후에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는 팔고, SK하이닉스는 사는 패턴이다. 비슷한 흐름을 보이던 두 회사 주가도 제갈길을 가고 있다. 17일 이후 20일까지 삼성전자는 2.28%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0.99% 올랐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서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봤을 때 SK하이닉스 주가의 바닥은 8만원 정도로 본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5만8000원 정도가 바닥"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간의 차별적인 외국인 수급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는 코로나로 인해 수혜를 본 가격을 모두 토해낸 수준"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강한 모멘텀이 없다. 현재로선 메모리 반도체와 모바일 등에서 업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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