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온라인 채용 플랫폼 기업 '시크(SEEK)'가 잡코리아 지분을 취득했다. 잡코리아 입장에선 정보기술(IT)에 기반한 채용 플랫폼 경쟁력을 키울 발판이 될 전망이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잡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19일 잡코리아는 호주 온라인 채용 플랫폼 기업 '시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크는 잡코리아 지분 10%를 취득했으며 향후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잡코리아 가치 제고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시크의 글로벌 경영진으로부터 인사관리(HR)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시크의 다양한 정보와 비즈니스 전략, 솔루션과 기술을 활용해 IT 기술과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잡코리아는 구직 플랫폼을 넘어 '차세대 디지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투입해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호주 기업인 시크는 글로벌 3대 온라인 채용 플랫폼 중 하나다.
구인·구직자 사이의 스마트 매칭, 학생 및 구직자를 위한 커리어 교육 콘텐츠 등으로 전세계 채용 플랫폼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채용 매칭을 넘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온 것이다. 시크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대륙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현재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09억호주달러(한화 9조원)에 달한다.
피터 비토스 시크 아시아 CEO는 "이번 투자는 양사를 비롯해 한국과 아시아의 구직자와 고용주에게도 성공적인 결정"이라며 "잡코리아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한국의 2500만 구직자 및 500만 고용주와 접점을 갖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디지털에 기반해 성장해 온 만큼 잡코리아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시크도 역동적이면서 정교한 한국 시장을 이끌어온 잡코리아에게 배우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병준 잡코리아 CEO는 "글로벌 온라인 채용 플랫폼 산업에서 수많은 경험을 지닌 시크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실력 있는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인 만큼 파트너십을 활용해 서비스 다각화와 구직자-고용주의 상생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
한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잡코리아 경영권을 9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어피너티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어피너티의 투자 기업으로는 서브원과 유베이스, 쓱닷컴(SSG.COM), 유베이스 등이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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