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CMO) 호재가 있는 종목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단계 거리두기 실시에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자 이른바 '난세의 영웅'이 될 백신 관련 기업에 뜨거운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은 주가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씨젠 등 진단키트 관련주는 키트 수요 감소에 따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주가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3% 오른 32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8.31% 오른 34만5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상승폭을 줄였다. 최근 한 달 새 주가 상승률은 105.11%에 달한다. 이러한 급등세에는 지난 2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지난 6월 말 이러한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8월에 자체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임상 1, 2상 결과 발표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바란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모았다. 하반기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오는 3~4분기 매출액은 2892억원, 5369억원으로 각각 급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다른 백신 관련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최근 한 달 새 8.41%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 100만원을 돌파한 101만20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충진포장(DP) 공정 위탁생산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14일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글로벌 3상 임상에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히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주가는 3.2% 상승에 그친 상황이다.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임상 3상 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진단키트 수요가 하락세를 그리면서 씨젠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