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도미누스)가 40년 전통의 휴대폰 부품 업체 '이랜텍'에 투자했다. 신사업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이랜텍은 2차전지 및 신재생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텍은 지난주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300억원어치 발행했다. 주당 가격은 7857원이며 인수 측은 내년부터 보통주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랜텍은 3년 뒤부터 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엔브이메자닌플러스는 도미누스가 소수 지분에 투자하고자 올 상반기 조성한 블라인드펀드다. 도미누스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그로스캐피털'에 집중해온 토종 사모펀드다. 메자닌 투자로 국내 중견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왔다. 대표적 투자처로는 에이스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1982년 설립된 이랜텍은 스마트폰 케이스와 배터리팩, 충전기, 전자담배 등을 만든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고객사로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2094억원 규모(17일 종가 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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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