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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8월 13일 한 달 새 타이거(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ETF는 13.5% 올라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 달간 33.65%가량 상승했고 순자산총액도 190억원에서 245억원으로 55억원가량 늘었다.
KOSEF인도니프티50 ETF는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위 종목 50개에 투자한다. 국내 상장 인도 시장 투자 ETF는 이 두 종목이 전부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ETF는 니프티50 인덱스를 추종하며 해당 지수 수익률의 2배를 내는 구조다.
공모펀드 가운데서도 삼성인도중소형FOCUS펀드가 최근 석 달 새 20.61% 상승률을 기록했고 피델리티인디아펀드(18.33%),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펀드(17.23%)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펀드를 운용하는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인도는 제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활성화를 꾀하며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올해 들어 평균 수익률 35%를 기록하면서 인도가 주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인도 펀드 평균 수익률은 4.84%로 북미(1.70%), 베트남(2.33%), 일본(1.39%) 펀드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이 펀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우선 최근 인도 증시가 훈풍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지수는 지난 16일 역대 최고치인 5만5582.58을 기록하며 한 달 사이 5%가량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5%로 기존 대비 3%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이는 중국(8.1%)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인도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5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인프라 투자 계획은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줄 것이며 조만간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규제가 대형 기술주에서 교육·게임·부동산 등의 업종으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인도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이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반기엔 하루 40만명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4만명대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