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모바일 결제 美 스퀘어 주가 '씽씽'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이끄는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가 호주 1위 후불결제(BNPL) 업체인 애프터페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16일 미국 증시에서 종가 기준 스퀘어 주가는 최근 3개월 사이 29.8% 상승한 263.4달러를 기록했다. 스퀘어 주가는 지난 5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281.81달러까지 올랐으나 가파른 급등으로 최근 7거래일 사이 6.53% 조정을 받은 상황이다.
스퀘어는 저렴한 결제 서비스와 상점 운영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또 다른 핵심 사업으로는 송금·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캐시앱 사업을 들 수 있다. 스퀘어는 2013년 캐시앱을 출시했고, 2018년부터 캐시앱을 통해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시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16년 말 약 300만명에서 작년 말 기준 약 3600만명으로 급격히 팽창했다. 올해 2분기 캐시앱 비트코인 관련 매출만 27억2400만달러(약 3조2000억원)로 전체 매출의 58.19% 수준이다. 스퀘어는 지난 1일 호주 후불결제 업체 애프터페이를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후불결제 부문으로의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이번 인수·합병(M&A) 거래는 애프터페이 주식 전량에 대해 주당 스퀘어 주식 0.375주를 교부하는 조건이다. 애프터페이 주식은 주당 126.21호주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전체 주식 교환 거래 규모는 290억달러(약 33조3500억원)로 호주 역사상 가장 큰 M&A다.
애프터페이는 소비자 대출로도 불리는 후불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BNPL(Buy Now Pay Later) 시장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MZ세대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주요 기업들이 BNPL 방식의 후불결제 도입에 나선 상황이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프터페이를 스퀘어의 셀러, 캐시앱 생태계에 통합해 각 생태계 간 연결성이 강화될 경우 교차 판매 기회가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