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1159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8억원으로 199.7% 늘었으며, 영업수익은 23.1% 증가한 4785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29조9013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 이후 이날 첫 실적 발표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전년 말 대비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으로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이끌었다. 2017년 7월 고객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연령별 고객 비율은 20~30대가 54%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40~50대 비중이 48%였고 60대 이상도 10%였다.
월간 모바일 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올해 6월말에는 14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이같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뱅킹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43%, 51% 가량 늘었다. 주식계좌개설은 상반기 중에 129만30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고,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전년 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장을 기록했다.
뱅킹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866억원 불어난 26조6259억원이며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여신은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하며 6월말 잔액이 23조126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8132억원 늘었다.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는 85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순이자마진(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1700만명의 고객과 모바일 앱 MAU 1위의 트래픽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