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회사 가치가 재평가 받는 종목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주사가 사업회사의 가치가 부각되자 함께 오르는 경우처럼 '잘 나가는 아우' 덕을 보는 셈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에코프로와 SK케미칼이다. 에코프로와 SK케미칼은 이달 들어 13일 기준 각 47.08%, 24.89% 오른 10만5900원, 29만6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사상 최고가 수준이고 SK케미칼은 5개월만에 3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7일 오전11시 기준 에코프로는 14% 가량 하락하고 있고, SK케미칼은 4.7%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계열사들의 지주회사격으로 상장 자회사로 에코프로비엠(51%)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인적 분할 후 지분 교환 예정)을 두고 있다. 2차전지 양극재, 탄소중립의 대장주로 자리잡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해 들어 13일 기준 67.36% 뛰었고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인적 분할에 따라 지난 5월 27일 재상장한 후 12.55%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의 순자산가치(NAV)를 총 2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상장사 2곳(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의 가치를 1조8000억원, 비상장 주요 자회사 3곳(에코프로지이엠·에코프로씨엔지·에코프로이노베이션) 가치를 1조3500억원으로 본 후 순차입금을 제외하고 산출한 결과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에코프로의 주가는 에코프로비엠의 지분가치만을 반영했다"며 "소재업체들의 경쟁력으로 수직 계열화가 강조되는 국면인만큼 주요 자회사들의 적정 가치를 주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에코프로에이치엔 연결 자회사 편입을 위한 지분스왑은 에코프로에이친의 무상증자 신주 상장일(8월20일 예정) 이후 늦어도 9~10월경 진행될 것"이라며 "지분스왑 이후 에코프로에이치엔 자회사 편입 효과와 함께 기타 자회사들의 가치도 빠르게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지분스왑 시점이 임박한 만큼 지금부터 적극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에 대해 최근 6개월간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삼성증권 한곳으로 9만2000원이다.
SK케미칼은 코로나19 국내 첫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자회사(68%)로 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어스는 코로나19 CMO(위탁생산)로 2분기 좋은 실적을 보인데다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으며 이달에만 69% 가량 올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매출 본격화로 SK케미칼 연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매각 가능성이 낮으며, 국내 지주회사에 대한 평균 할인율(30%~40%) 적용시 기업 가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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