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신한금융의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이제 막 상장한 카카오뱅크에 밀리며 주가 부진을 보이고 있는 기존 금융주의 분위기가 반전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1주당 300원의 분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모두 1주당 300원으로 같고, 배당금 총액은 1602억원이다. 배당금 지급 대상 기준일은 지난 6월 30일로, 실제 배당금 지급은 향후 20일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이제껏 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해왔고 최근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지주사 창립(전환)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지만 분기 배당에 나서는 것은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매 분기 꾸준한 영업이익과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기업들이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2조4438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에 발표된 분기 배당금 300원은 다른 금융지주사의 중간배당 금액보다 적지만 분기 배당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배당성향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