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직원이 이달 초 보유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1일 공시를 통해 임직원 6명이 보유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공장장, 실장, 부서장 등으로 비등기임원인 이들은 보유주식 중 1000주~8000주 가량을 이달초 시점에 2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장내매도했다.
한 임직원은 8월4일(3500주·19만2500원)과 8월5일(1110주·22만4500원) 두차례 매도후 1만주를 보유중이다. 또다른 임직원은 8월4일(4400주·18만8500원) 보유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다른 임직원은 8월4일(7500주·18만5833원) 매도후 1만2140주를 보유중이다. 다른 임직원은 8월4일(1264주·18만8500원) 매도후 1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임직원은 8월5일(3353주·20만3491원), 8월6일(1000주·21만원) 매도해 6607주를 보유중이다. 다른 임직원은 8월4일(8100주·19만5000원) 매도후 3000주를 갖고 있다.
공시에 나타난 매매일은 주식 결제일인 점을 감안할때 2거래일 전인 8월2~4일에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8월2일 주가는 19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상장날(3월18일) 다음날(3월19일) 기록한 최고점(19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에따라 임직원이 상장 이후의 고점을 넘어서자 보유주식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로 2분기 실적이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내년에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다만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 한 곳으로, 2일 제시한 목표가가 28만원이다. 현재 주가수준은 이미 목표가를 넘어버린 상황이다. 최근 수급상황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주요 수급주체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모두 주가가 25만원을 넘어선 9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간 연속으로 순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상승은 실적보다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GBP510' 모멘텀에서 시작됐다"며 "단기에 주가는 올랐으나 이게 끝은 아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가운데 전세계에서 선구매가 진행될 수 있는 등 향후 기대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11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바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8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분기변경을 통해 한국지수에 편입됐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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