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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과천주공 10단지에 조합 설립 인가를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권한울 기자] |
과천주공 10단지 바로 옆엔 작년에 입주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을 시작으로 입주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한때 과천의 전셋값이 눌리는 '공급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매매값·전셋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강남의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과천의 입지 특성상 '똘똘한 한 채' 수요로 입주장이 짧게 끝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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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 8·9단지는 각각 1400가구, 720가구로 2월 23일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향후 최고 35층 총 2817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계획이다. 이달 5일엔 과천주공 5단지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과천주공 5단지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높이의 1351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현장 설명회에는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총 5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과천 원문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작년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도합 7000여 가구가 입주하게 되는데 과천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물량이라 엄청나다. 과천 지역 부동산 이슈는 그야말로 재건축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작년 말과 올해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 지역의 전셋값은 매우 안정된 편이었다. 작년 7월 말 시행된 임대차 3법으로 전국에서 전셋값 폭등이 일어나는 가운데서도 과천은 유일하게 전셋값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도 있다. 그러나 서울 지역의 신축 공급 부족과 '똘똘한 한 채' 수요로 인해 과천의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은 최근 들어 다시 상승 반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과천은 7월 들어 0.13%→0.14%→0.16%→0.25%→0.26%로 상승폭을 5주 연속 키웠다. 같은 기간 전세가는 0.01%→0.03%→0.08%→0.12%→0.18%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규모 공급 효과로 전셋값이 주춤했으나 입주가 마무리되고 물량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더욱 오른 것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연구소장은 "과천은 사실상 강남과 마찬가지의 입지기 때문에 서울이나 타 경기도 수요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어 함께 봐야 한다"며 "과천의 공급물량이 아무리 많더라도 서울에서 넘어오는 수요가 많다면 입주장은 빨리 끝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확정되는 등의 호재도 있어 공급물량 부담에도 불구하고 정체기가 비교적 빨리 끝났다.
실제로 과천의 집값 상승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