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레나 수원원천 투시도 [사진 = 한화건설] |
삼성전자 주변의 아파트가 고액 연봉 등으로 높은 구매력을 지닌 많은 '삼성맨'들과 함께 수많은 협력업체의 관련 종사자들의 유입을 기반으로 일과 여가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에 부합하는 단지로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 들어선 진흥아파트(1979년 준공, 7개동)의 전용 101㎡는 지난해 2월 18억8000만원에서 올해 5월 23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1년여만에 5억여원이 오른 셈이다.
또 또 롯데캐슬클래식(2006년 준공, 14개동) 전용 84㎡는 지난해 7월보다 4억8000만원이 뛴 24억8000만원에 지난 6월 거래됐다. 단지 규모가 작은 삼성쉐르빌2(2002년 준공, 1개동) 전용 70㎡ 역시 작년 6월 7억3000만원에서 지난 달 9억7000만원으로 2억4000만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서초 사옥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심장 격인 삼성디지털시티가 위치한 수원시 영통구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상승세도 매섭다. 도보로 삼성디지털시티를 오갈 수 있는 수원시 영통구 '한국2차'의 전용 72㎡는 작년 6월(4억2000만원) 대비 2억7500만원 오른 6억9500만원에 지난 6월 실거래됐고, 원천레이크파크의 전용 84㎡도 지난해 7월(4억4000만원) 대비 올해 7월 2억5000만원이 오른 6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은 한정돼 있는 만큼 삼성전자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직주근접성을 지닌 아파트 또한 희소한 상황"이라며 "최근 코로나 상황에 단지 가까이에서 주거와 관련된 모든 생활을 이루고 싶어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로 직주근접이 우수한 아파트의 주거 편의성과 집값 상승은 더할 나위 없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인근에 분양을 앞둔 새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건설이 이달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 84㎡이하 157가구로 구성된다. 사업지가 삼성로와 인접해 있고 삼성디지털시티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다. 삼성디지털시티에는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디지털연구소 등 삼성전자 계열사, 협력업체 등이 위치해 있다.
단지 앞에는 축구장 약 70배 크기(50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영흥공원이 있다. 또 도보통학거리에 있는 원일초를 비롯해 원일중, 매원고, 청명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생활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원천점과 롯데마트 영통점, 메가박스 영통, 보건소, 도서관, 경기도청 신청사(9월 준공 예정), 수원컨벤션센터,
사업지 인근에 영통구의 핵심도로인 삼성로를 비롯해 중부대로와 매영로, 영통로 등이 있고, 수원신갈IC·흥덕IC·동수원IC 등을 통해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로 편하게 진출입할 수 있다. 여기에 동탄인덕원선(2026년 예정) 원천역이 신설되면 교육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