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6일(17:3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3934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맥쿼리인프라(MKIF)가 구주주를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서 모집금액을 대폭 뛰어넘은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6일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한 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에서 약 4873억원을 유치하면서 청약률 123.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2만5381주는 오는 9~10일 일반공모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유상증자 신주는 오는 23일 증시에 상장된다. 일반공모 청약에서 소화되지 않은 신주는 공동대표주관사인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함께 인수한다.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에서도 안정적인 방어주 성격이 강한 국내 유일 상장 공모인프라펀드라는 특성 외에도 고배당주에 대해 높아진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 등이 이유로 거론된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는 지난 5일 종가(1만2250원) 보다 1.6% 가량 낮은 1만2050원에 신주를 받을 수 있다. 맥쿼리인프라의 시가배당률은 연 6%대로 국내 대표 고배당주로 알려져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주주 유상증자 청약 한도 제한이 없는 점도 흥행 요인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지난달 도시가스사업자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인수를 위해 빌린 자금의 상환에 쓸 계획이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