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거센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투자자가 이달에 한국 증시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올해 한국 증시에서 과한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3거래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2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순매수했다. 4일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4% 오른 8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0.83% 상승한 12만10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과했기 때문에 3분기에는 매도 강도가 줄어들 수 있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들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한국 증시에 돌아올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4분기 이익 성장세가 둔해지면서 글로벌 경기가 고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 등이 해결돼야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본격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4% 오른 3280.3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9075억원, 88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AMD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