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이후 아시아·태평양 일대 중진국들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아·태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고소득으로 분류되는 국가는 내년 또는 2023년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회복하는 'K자형 회복'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4일 무디스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활동' 보고서를 통해 말레이시아(신용등급 A3·안정적) 인도네시아(Baa2·안정적) 태국(Baa1·안정적) 등 전체 국가의 30%에 해당하는 중진국들의 GDP 규모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제시된 2023년 GDP 전망치보다 2~8%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머지 아·태 지역 국가 중 높은 국민소득과 성숙한 의료·행정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춘 약 30% 국가는 내년이나 2023년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GDP를 회복할 전망이다. 반대로 경제상황이 가장 열악한 하위 40% 국가들의 GDP 전망치는 코로나19 이전 전망치보다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