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상장(IPO)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미래에셋증권이 투자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5년 기업가치 1조원을 기준으로 2000억원(지분 19.6%)을 투입했으며 최근 롯데렌탈이 기업가치 약 2조원으로 상장을 시도하는 만큼 4000억원 수준의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15년 롯데그룹이 KT로부터 롯데렌탈(옛 KT렌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지분에 대한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 당시 투자금은 약 2000억원으로, 롯데렌탈의 공모가 산정에 따라 최종 지분가치가 확정될 예정이다.
롯데렌탈의 희망 공모가액은 4만7000원에서 5만9000원이며 오는 6일 확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확정 금액에 따라 6~7%의 내부수익률(IRR)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 액수 대비 100%에 달하는 수익이지만 투자 기간이 6년가량 지속되면서 연 수익률이 두 자릿수에 이르지는 못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렌탈 사업은 플랫폼 사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차량 렌탈은 향후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신성장도 기대되고 있다"면서 "롯데렌탈은 국내 업계 1위라는 프리미엄과 중고차 판매, 차량 공유 등 다양한 신사업이 구체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1분기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 22%의 국내 1위 사업자다. 경쟁사로는 SK렌터카와 현대캐피탈 등이 있다. 롯데렌탈은 상장 이후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플랫폼을 구축하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출액 2조2521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2억원,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1%, 144.7% 늘어난 수치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